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76

갱스터 영화 그 이상의 이야기, 영화 칼리토 리뷰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1993년작 칼리토(Carlito’s Way)는 단순한 갱스터 무비가 아닙니다. 이 영화는 ‘한 번 들어간 세계에서 벗어나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구원의 가능성과 인간의 운명성을 탐색하는, 아름답고도 비극적인 운명의 서사시입니다. 과거를 끊고 싶었던 남자 - 줄거리 주인공 칼리토 브리간테(알 파치노)는 뉴욕의 전설적인 마약 딜러로, 30년 형을 선고받았지만 변호사 데이브(숀 펜)의 도움으로 5년 만에 출소합니다. 그가 감옥에서 다짐한 건 단 하나. 이제는 마약도, 폭력도, 총도 없는 삶을 살겠다는 것. 하지만 세상은 그를 그냥 두지 않습니다. 과거의 명성은 여전히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한때의 동료는 그를 ‘칼리토’로 계속 묶어두려 합니다.그는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 2025. 4. 19.
포 브라더스 – 복수, 형제애, 그리고 인간 본성의 시험 영화의 배경과 줄거리포 브라더스는 단순한 액션 복수극이 아니다. 이 영화는 정의와 복수 사이의 모호한 경계, 혈연을 뛰어넘은 가족의 의미, 그리고 도시 사회의 부패와 폭력 속에서 인간 본성이 어떻게 시험받는지를 강하게 드러낸다.이야기는 디트로이트의 거친 거리에서 시작된다. 입양된 네 형제 – 바비, 안젤, 제리, 잭 – 는 그들의 양어머니이자 지역 사회의 수호자였던 에블린 머서가 습격을 받아 살해되면서 다시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겉으로는 우연한 강도 살인이었지만, 형제들은 점차 이 사건이 조직 범죄와 경찰 내부 부패가 얽힌 복잡한 음모임을 밝혀낸다.이 과정에서 그들은 각자의 과거와 마주하고, 연대와 갈등, 복수와 정의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특히 바비는 폭력적인 방식으로 진실을 추적하며, 도덕과 감정.. 2025. 4. 18.
웃는 남자 리뷰 – 비극 속에 피어난 인간애, 웃음 뒤에 감춘 슬픔 말 못 할 상처를 가진 남자웃는 남자는 19세기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영화와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형식으로 재해석돼 왔습니다. 특히 2012년 프랑스 영화는 그중에서도 시각적 미장센과 감정의 서사에 집중하며, 원작의 철학적 질문들을 현대적 감성으로 되살려냅니다.영화의 주인공 그윈플렌은 어린 시절 무자비한 권력자에 의해 입이 찢기는 형벌을 받고 버려진 인물입니다. 그를 거둔 우르수스와 맹인 소녀 데아와 함께 떠돌며 서커스 무대에서 ‘웃는 남자’로 살아가는 그윈플렌. 그는 외면은 항상 웃고 있지만, 내면은 누구보다 깊은 고통을 품고 살아갑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바로 그 이중적인 얼굴, 진실과 허상의 간극 속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되묻는 여정입니다.침묵하는 사.. 2025. 4. 18.
굿모닝 에브리원 – 열정과 현실 사이, 아침을 여는 사람들 굿모닝 에브리원(Morning Glory)은 2010년 로저 미첼 감독이 연출하고, 레이첼 맥아담스, 해리슨 포드, 다이앤 키튼이 주연을 맡은 코미디 드라마입니다. 아침 뉴스 프로그램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영화는, ‘일’과 ‘삶’, ‘현실’과 ‘꿈’ 사이에서 고민하는 이들에게 가볍지만 단단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겉보기엔 로맨틱 코미디 같지만, 그 안에는 열정과 책임, 그리고 자아실현에 대한 진심 어린 이야기가 숨어 있죠.베키 풀러, 일에 진심인 사람주인공 베키 풀러(레이첼 맥아담스)는 지역 방송국에서 일하던 열정적인 프로듀서입니다. 일밖에 모르고, 일에 모든 시간을 쏟아붓는 ‘일 중독자’죠. 어느 날 갑작스러운 해고를 당한 베키는 뉴욕의 한 지상파 방송국에서 시청률 바닥인 아침 프로그램 “데이브레이크.. 2025. 4. 17.
애니 홀 – 사랑을 말하지만, 결국 ‘나’를 이야기하는 영화 애니 홀(Annie Hall)은 1977년 우디 앨런이 감독, 각본, 주연을 맡은 로맨틱 드라마이자 코미디 영화로, 다이앤 키튼이 타이틀 롤을 맡았습니다. 이 작품은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적인 구조를 해체하며, 사랑이라는 감정이 어떻게 시작되고, 자라고, 그리고 사라지는지를 매우 솔직하고도 위트 있게 풀어냅니다.하지만 단지 연애 이야기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애니 홀은 "사랑이 왜 실패하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결국 "나는 누구인가?"라는 자아 탐색으로 나아갑니다. 그 점에서 이 영화는 시대를 앞서간, 성찰의 로맨스입니다.알비 싱어, 불안한 뉴요커의 초상주인공 알비 싱어(우디 앨런)는 뉴욕에 사는 신경질적이고 지적인 코미디언입니다. 그는 사회에 대한 회의, 사람들에 대한 불신,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불안.. 2025. 4. 17.
영화 더 재킷 – 시간, 상처, 그리고 기억의 감옥 더 재킷(The Jacket)은 존 메이버리 감독이 연출한 2005년작 SF 심리 스릴러 영화로, 애드리언 브로디와 키이라 나이틀리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제2차 걸프전 참전 군인 잭 스타키스(애드리언 브로디)는 전쟁 중 머리에 큰 부상을 입고, 전역 후 살인 혐의로 정신병원에 수감됩니다. 그곳에서 그는 '재킷 치료'라는 기묘하고 비인도적인 실험을 당하게 되고, 그를 통해 의식은 현실을 넘어 미래의 어느 시점으로 도약하게 됩니다.이 영화는 ‘정신병’이라는 상태를 단순한 질병으로 보는 대신, 시간과 현실의 경계에 대한 질문으로 확장시킵니다. 그리고 그것은 단지 SF적 장치가 아닌, 트라우마를 이겨내기 위한 한 인간의 고통스러운 여정으로 완성됩니다.시간은 선이 아니라 고통의 굴레잭은 병원에서 실험의 일환으로 .. 2025. 4. 16.